민우액션

게시글 검색
[후기] 2020년 군포시 양성평등문화확산사업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
조회수:469
2020-12-03 16:59:10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 웹자보)

 

지난 12월 2일 수요일, 군포여성민우회 교육장에서 여성주의 자기방어 훈련이 있었어요! 

오후 3시, 저녁 7시 이렇게 두 타임으로 나눠 10인미만 소그룹으로 진행됐습니다~

 

 

(강의중인 스쿨오브무브먼트 최하란 강사님)

 

폭력은 차별을 먹고 자란다

 

셀프디펜스 훈련은 총 2교시로 이루어졌습니다. 1교시는 최하란 강사님의 미니강의였어요.

강사님은 궁극적으로 불평등한 사회가 바뀌어야 여성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폭력은 차별을 먹고 자라고, 또 불평등한 사회에서 폭력은 차별받는 약자를 향하기 때문이죠.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가정 내 아내폭력, 아동폭력이 늘어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불안정은 불평등을 강화하고 있고,

이는 사회적 약자의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셀프 디펜스의 목적은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안전해지는 것’

 

우리가 이 시간에 셀프디펜스를 배운다는 것은 이런 한계 위에서 내가 말로 제스처로 방어하면서

안전한 곳으로 움직일 수 있게 정확히 상황을 판단하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자기확신을 갖는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해요. 

실생활에서는 액션영화나 스포츠 경기처럼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는 것이 상황의 종료이고 

셀프 디펜스는 최종적으로 내가 안전할 수 있는 선택을 내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현실에서도 여성들이 폭력에 대응하는 전략은 매우 다양하고 적극적입니다.

폭력상황에서 여성들은 피하고, 소리치고, 필요하면 공격한다는 것을 여러 통계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디어에서 폭력상황에 노출된 여성을 단편적으로 재현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여성을 수동적 피해자로만 그리고, 가해자를 처음 보는 ‘낯선사람’으로 표현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미디어가 퍼트리는 수동적 여성상, 가해자의 악마화는 

여성들 스스로 생활반경을 위축시키고 행동거지를 단속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미디어가 반복해서 여성을 수동적 피해자상으로 재현할 때 실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실제로 폭력상황에서 온 몸이 얼어붙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몰라서”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를 뒤집어 말하면 폭력상황에 대처하는 것을 연습한다면, 저항은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실전 프로그램 : 경계설정과 경계존중

 

내가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나의 경계설정과 이를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위기 상황에서 말로, 제스처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이런 나의 의사를 짧고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

강사님의 원포인트 레슨이 시작되었습니다.

 

-방어하기 좋은 자세

-짧고 분명한 표현

-위기상황에서 효과적인 방어전략

등등등 실제상황에서 유용한 셀프디펜스 전략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참여자 후기

 

오드리

“백레시에 대해 지인이나 가족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식의 프로그램일 거라

생각했는데 완전 실전 임파워링???!!! 암튼 처음 접하는 방어훈련이 재미있고 신기했어요.

실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짧고 강한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아마 필요한 순간에는 기억이 날 것 같아요”

 

뜬눈

“맨투맨 훈련에서 강사쌤이 가해자역할을 했는데 바로 제 몸이 얼어붙더라구요.

이제 예방백신 맞았으니 만에 하나 현실이 되어도 몸이 움직일 것 같아요”

 

웬디

”신체적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게 아니고 자신의 몸을 효과적으로 이용해서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나는 지혜로운 행동교육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역시 저는 몸으로 움직이는 일을 좋아하나봐요. 엄청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도니

“교육 내내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친구가 떠올랐어요.

친구는 살면서 한번쯤 뺨을 맞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그때가면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것 같다고

진담반 농담반 얘기하곤 했었거든요.

자기방어 훈련을 마치고 돌아와서 그 친구에게 

‘연습하고 배우면 부당한 상황에서 나를 지키고 보호하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하면서

배운 걸 알려주는데 왠지 저 혼자 조금 감동적이었습니다ㅠㅠ"

(친구 후기 “나와 같은 불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어딘가에 있고,

거기다가 진짜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팁을 알게되다니,,, 너무 짠하고 고마운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