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민우활동

민우액션

군포여성민우회는
자연과 인간이 조화로운 사회를 꿈꿉니다

게시글 검색
[10월의 여성] 여가부 폐지 규탄한다, 광장 위의 여성들
군포여성민우회 조회수:636 182.214.100.107
2022-10-19 10:51:30

  

대통령 선거 때부터 정치적 위기 때마다 ‘여가부 폐지’ 카드를 꺼내며, 여성인권을 정쟁 도구화하였던 윤석열 정부가 취임 5개월 만에 자신의 공약을 지키겠다고 ‘정부조직 개편안’을 제출하였습니다. 여성노동은 ‘고용노동부’로, 청소년, 가족양성평등권익증진 기능은 보건복지부 산하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로 이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것은 여성을 인구 정책의 도구로만 삼던 과거로의 퇴행이자 여성을 다시 인구 생산의 도구로 삼고 가족의 영역에 묶어두겠다는 태도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수세에 몰리니 만만한 사회적 약자들을 갈라치기하려고 하는 이주 수준 낮은 정치적 행위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군포여성민우회 활동가들과 광장에 나선 수많은 여성들이 10월 15일 토요일 오후 2시 종각역 집회에 나갔습니다. 군포여성민우회 활동가들은 여성폭력방지전담부처 폐지가 소수자와 약자를 위한 정책 축소를 야기하고 폭력 피해 여성 사각지대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강력하게 외쳤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민우회로 돌아온 활동가들과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기획‧취재 : 동글)

 

 

 

 

- 활동가 홍차 -

 

(사진첨부 : 점심식사로 먹을 부추를 다듬는 홍차)

  홍차 : 질문이 너무 어렵던데.. 지금 저는 되게 어리석고..

 

  동글 : 괜찮아요, 괜찮아.

 

  홍차 : 답변할 수가 없어요.

 

  동글 : (강제 시작) 여성폭력방지전담부처 폐지가 단순히 한 부처의 소멸이 아닌 무엇을 상징하고, 야기한다고 생각하는지?

 

  홍차 : 단순히 한 부서의 폐지가 아니라, 소수자적 위치성을 지닌 많은 사람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실질적이고 상징적인 역할을 해온 부처를 폐지한다는 거죠.

  여가부 예산을 보면, 사실 ‘여성인권’을 보장하는 예산은 (여가부 전체예산도 이미 적은데) 여가부 예산의 1%도 안돼요. 다문화가족, 한부모, 아동, 청소년, 가족 이런 부분의 예산들과 사업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근데 그 조금 있는 예산마저 없애고, 여가부를 폐지한다는 것은 정말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여가부폐지론자들의 입장은 ‘요즘은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더 살기 힘들어’식의 주장을 펼치잖아요. 그것이 얼마나 단편적인 주장인지 알 수가 있죠.

  여성폭력방지전담부처 폐지로 비주류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더더욱 살기 어려워질 수밖에 없어요. 그냥 내버려 둬도 잘 사는 사람들한테는 정책이라는 것이 필요가 없어요. 정책의 수혜가 필요하고, 정책의 영향력이 필요한 것은 결국 사회적 약자들이에요. 국가의 역할은 그러한 것들을 컨트롤하고 통제하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일정 부분 그것을 감안하는 이유가 있고요. 여가부 폐지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정책들은 굉장히 축소되고 은폐될 거예요.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동글 : 너무 제대로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홍차 : 부추가 썩은 게 많네요.

 

(사진 첨부 : 부추 확대 사진)

  동글 : 두 번째 질문 이어가겠습니다. 실증적 데이터, 정책 목표가 아니라, 일부 극우 남성의 포퓰리즘에 부합해서, 정치가 지금 혐오의 논리에 편승한 상황이잖아요.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홍차 : 질문에 답이 다 나와 있는데, 윤석열 정부와 현재 국민의힘 지지율이 굉장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지율을 올려보겠다, 라는 심산으로, 어떠한 고민도 없이 이것을 졸속 진행하고 있어요. 여성가족부 장관 또한 여성가족부 폐지를 찬성하는 사람이 앉아있는, 굉장히 모순적인 상황에 놓여 있어요. 제대로 된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지금 부추를 씻는데 정신이 없거든요.

 

  동글 : ‘젠더갈등’이라고들 말하죠, 사실 ‘갈등’이 아니라 불평등이고 폭력인데, 젠더불평등과 젠더폭력을 ‘젠더갈등’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홍차 : 저는 그것이 일종의 이데올로기적 정치라고 생각하거든요. 정치적 방법론 중에 하나로, 언어를 만듦으로써 ‘그렇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거죠. 우리가 미소지니를 한국어로 굳~이 번역을 하면 이제 ‘여성혐오’인데, 여성혐오라고 말했을 때 이제 남성들은 거기에 반발하면서 ‘그러면 남성혐오는? 남성들도 혐오당하고 있다!’라고 말하잖아요. 반대의 언어를 생각하게 함으로써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거죠. 그래서 저는 여성혐오라는 단어보다는 이제 미소 지니라는 언어를 쓰는 것을 훨씬 더 선호하고 있거든요. 이제 그러한 맥락으로 이어서 말해보자면, 그렇게 언어로 프레이밍화하여 그러한 생각을 공고화하게 만드는 정치적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저의 아주 짧은 생각이에요.

 

  동글 : 진심으로 공감합니다.

 

  홍차 : (부추를 씻으며) 어우 차가워

 

  동글 : 그러면, 여성가족부가 부활을 넘어서, 어떠한 정책을 더 강화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홍차 : 일단, 강화되어야 할 부분은 정말, 너무나 많죠.

  다들 알고 계시다시피 이 국가에서 한정 짓는, 국가적 개념으로 해석되는 여성폭력피해자와 한부모, 다문화 가정은 굉장히 협소해요.

  그래서 단순히 시혜적인 입장의 정책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누려야 할 당연한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나가야 해요. 추상적으로 말하자면 그렇고, 이제 구체적으로는 국가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문서로 ‘증명’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런 서류들을 내야만, 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부분들, 내가 피해자라는 것을 입증하고, 입증하고, 입증해야한다는 현실이 굉장히 문제라고 생각해요. 성폭력 피해의 경우 당사자의 진술 외에는 증가 없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리고 이 법적 제도 안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성폭력 피해가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 부분들까지도 우리가 포괄할 수 있게, 굉장히 넓은 해석을 해야 한다고 봐요.

  이 생각은 굉장히 레디컬한 주장도 아니고, 그냥 본인들 국가의 튼튼한 기반과 토대를 만들려면 이것부터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좋은 국가가 될 수 있어요. 제가 두서없이 말했네요.

 

  동글 : 윤석열 정부에게 한마디?

 

  홍차 : 윤*열을 폐지하라.

 

  동글 : 이번 집회에 나가셨는데 소감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홍차 : 굉장히 절망적인 상황인데도 너무나 희망을 많이 봤어요. 집단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는 집단적 우울과 분노, 공포 이런 부정적 감정들을 겪고 있잖아요. 대화하다보면, 진짜 다들 한숨 쉬고 이 퇴보하는 역사를 마주하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럽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광장에 나온 여성들과 함께 소리 지르고, 설치고, 외치면서 힘을 아주 많이 받았어요. 저에게 너무나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우리가 이렇게 건재하다, 우리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내 곁에 이렇게 든든한 동지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사진 첨부 : 부추를 들고 웃고 있는 대지의 여신, 에코페미니스트 홍차)

 

 

 

- 활동가 꿈마 -

 

(사진 첨부 : 열일하는 꿈마)

  동글 : 여성폭력방지전담부처 폐지가 단순히 한 부처의 소멸이 아닌 무엇을 상징하고, 야기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꿈마 : 젠더와 성평등 관련 영역은 정부의 모든 부처가 해야 하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성평등 추진 체계의 컨트롤 타워인 여가부를 확장하고 격상시켜서 모든 부처의 성평등 기능을 일관성 있게 통솔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 맞죠. 세계적인 추세도 그렇구요. 그런데 현 정부는 오히려 여가부를 폐지하고 보건복지부 와 고용노동부로 이관 한다고 하잖아요. 컨트롤 타워가 없는 상황에서 이젠 여성 정책 조율과 타부서 협조를 얻기가 지금 보다 더 어려워지겠죠. 여가부는 지금도 힘이 없는 부서로 우리가 알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쪼개 놓으면 더 힘을 쓸 수 없겠죠. 그래서 타부서로 이관된 현재의 여가부 업무가 주변화 되면서 대상자에 대한 지원 수준이 낮아 질 것이다, 라는 우려도 있는 것이고요.

  또, 부서의 이름만 바꾸려고 해도 관련법을 다 바꿔야 하는데 이러한 사회적 비용과 혼란은 안중에도 없는 무책임한 처사인거죠.

  여가부폐지는 국민에게도, 성평등 문제에도, 관심 없는 현정부가 그저 정치적 지지세력 확보를 위해 이용하는 가난하고 저렴한 꼼수로만 보입니다.

 

  동글 : 실증적 데이터, 정책 목표가 아닌 일부 극우 남성의 포퓰리즘에 부합하며, 정치가 혐오의 논리에 편승한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꿈마 : 이런 루머? 가짜뉴스? 개소리?가 있었잖아요. “여성가족부가 조리퐁이 여성 성기를 닮았다며 판매금지 시키겠다.”는 식의…. 그래서 여성가족부를 없애야한다며 여가부와 싸우던 사람들이 있었어요. 현 정부의 모습은 그때 그 가짜뉴스에 일희일비하던, 논리라고는 없는, 군중을 싣고, 무조건 앞으로 달리고 있는, 고장 난 자동차 같아요.

 

  동글 : 젠더 불평등과 젠더폭력을 ‘젠더갈등’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꿈마 : 물타기죠!!! 여남의 성권력 차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다분히 의도적인 물타기!!! 소위 사회에서 성공한 1%의 여성들을 예로 들며 “이제 여자도 성공하고, 하고 싶은 일 다 하는 세상”이라는 토크니즘이 남성중심사회에서 여전히 견고한 유리천장이나 유리절벽이 없는 것처럼 말하듯이요.

 

  동글 : 여성가족부 부활을 넘어서 어떠한 정책을 강화해야할까요?

 

  꿈마 : 모든 부처 위에 성평등 전담 부처로의 강화와 확대!!!! 지난 4월 혜화역에서 우리가 외쳤던 구호처럼요!!

 

  동글 : 윤석열 정부에게 한마디해주세요.

 

  꿈마 : 말한다고 듣지 않겠지만 내 속 편하자고 말할게요!! 두 종류의 사람에 대해 말하고 싶어요.

  자신의 한계와 무능을 인정하고 배움과 성찰을 생활화하는 사람이 있어요.

(꿈마는 상담자로 세상을 보는 습관적인 습관이 있음)

  다른 하나는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무능을 감추려 하고 한계와 무능을 들키지 않으려고 억지도 부리고, 사실을 부인하고 진실을 직면하지 않으려 자기 합리화에 모든 에너지를 쏟는 사람이 있어요. 후자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에요. 자존감이 낮다는 것은 결코 잘못은 아니죠. 하지만 낮은 자존감을 직면하지 못하고 자존심을 세우는 것이 자존감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결국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해요. 억지와 합리화가 폭력이 되거든요. 윤정부를 보면 그렇게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을 보는 것 같아요.

  진실을 외면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현 정부가!!!

 

  동글 : 이번 집회 소감이 어떠세요?

 

  꿈마 : 집회가 열리는 광장은 언제나 저에게 “이 일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곳이에요. 시각적이고 동적인 여성연대의 의식이 이루어지는 곳!!! 그 현장에서 힘을 크게 얻어요.

 

(사진 첨부 : 햇살처럼 웃는 꿈마, 부제 : 교회오빠)

 

 

 

- 활동가 뜬눈, 빅뱅 -

 

  동글 : 여성폭력방지전담부처 폐지가 단순히 한 부처의 소멸이 아닌 무엇을 상징하는지, 그리고 여가부 폐지로 어떤 것이 야기될 것이라고 보는지 궁금합니다.

 

(사진첨부 : 여성운동 하시는 옥상 위의 언니 빅뱅)

  빅뱅 : 여성폭력방지전담부처 폐지는 대한민국의 위치성으로 봤을 때 후퇴이다. 부처를 더 강화시켜도 모자랄 판에 후진적인 정책과 판단이다. 다른 OECD 국가들은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서 애쓰는 와중에 세계 흐름에 발맞추지 못하는 후진적 행태이다.

  여성노동은 고용노동으로 떨어뜨리고 성폭력 피해는 법무부로 떨어뜨리고 복지 관련해서는 보건복지부로 다 찢어놓았는데, 이렇게 되면 여성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들을 통합해낼 수 있는 정치적 힘이 발휘될 수 없다.

  출생장려 정책이랑 연결해서 보면 나는 돈이 없어서 아이를 안 낳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집회에서 누군가 말했듯이, 임신했을 때 아내가 임신한 게 기뻤지만 내 아내는 직장을 걱정해야 된다. 이게 국민 정서인 거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사진첨부 : 러블리 뜬눈)

  뜬눈 : 인류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지금까지, 평등을 향해서 발전해 나아갔다고 생각하는데, 그 평등이라는 말은 우리의 보편적인 가치이고, 우리가 성평등을 계속해서 말해왔던 것은 이 사회가 지금 역사 이래로 끊임없이 불평등해왔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불평등을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데, 그런 것을 외면하고, 성평등을, 성평등 가치를 실현하고 집행해야 할 부서를 없앤다는 것 자체는, 인류 문명의 진보를 역행하는 일이 거죠. 인류의 진보를 거스르는 아주 야만적인 행태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차별적인 사회로 향하겠다는 이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사진첨부 : 여성운동 하시는 옥상 위의 언니 빅뱅2)

  빅뱅 : 그리고 이제 한 가지 더하면, OECD에서 유리천장 지수, 임금격차,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는 비율, 여성의 돌봄 노동 전담 비율 이런 모든 여성 관련 지표에서 우리나라는 다 하위에 있다. 이런 것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런 작태들은. 그런 보든 지표를 외면하고 있는 처사이다.

 

  동글 : 네, 그리고 이제 실증적 데이터, 정책 목표가 아니라, 일부 극우 남성의 포퓰리즘에 부합해서 정치가 혐오의 논리에 편승한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여가부 폐지’라는 카드를 계속 사용하면서 약자들을 갈라치기하는 방식으로 표를 얻는 정치 행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빅뱅 : 이건 여당이 점점 자기의 정당성을 내세울 근거의 빈약이다. 정책 개발을 하고 있지 않고 시대 흐름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는 의제의 부제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을 채택하는 거지. 갈라치기. 주제만 바꿔서 계속 갈라치기하는 이러한 현상들은 결국 여당이 시대의 흐름을 발맞추지 못하여 아젠다를 찾지 못했다고 본다.

 

  뜬눈 : 나는 이 사회가 여전히 흑백 논리가 작동되는 사회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게 젠더갈등이 아니라 사실 젠더 차별적 사회 현상인데, 이 폭력의 문제를 젠더갈등의 문제로 치환해서 아주 손쉽게 흑백 논리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동글 : 뜬눈이 아까 이야기하셨던 것에 연결되어서 하는 질문인데, ‘젠더갈등’에 대한 질문이에요. 갈등이 아니라, 불평등이고 폭력인데, 폭력이나 차별을 갈등이다, 싸우지 마라, 이렇게 포현을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빅뱅 : 우리는 전혀 ‘갈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갈등’을 조장하는 측의 언어이다. 이 질문에 맞는 답을 했는지 잘 모르겠네.

 

  뜬눈 : 무슨 말이지..? (흔들리는 동공)

 

(사진 첨부 : 고민하는 러블리 뜬눈)

  동글 : 그러니까 이제 분명 ‘가정폭력’인데 부부끼리는 칼로 물 베기야, 그냥 그렇게 싸우면서 사는 거야. 하는 거죠. 싸운 게 아니라 맞은 건데, 그것을 그렇게 표현하고 젠더불평등, 젠더폭력인데 ‘젠더갈등’이라고 하잖아요. 남녀가 왜 이렇게 싸우냐, 서로 화합을 하면서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야지, 이렇게 하잖아요.

 

  뜬눈 : ‘갈등’과 ‘차별’은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엄연히 권력차이에서 발생하는 폭력이고 그 폭력은 협의나 타협이나 이런 것으로 해소되는 문제가 아니고, 그 폭력적인 구조를 변화시켜야만 이것이 해결되는 건데, ‘젠더갈등’이라는 표현은 그 관점과 방향 자체가 틀린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동글 : 여성가족부 부활을 넘어서 어떠한 정책을 더 강화해야 할지에 대해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뜬눈 : 저는 여성운동을 해오면서, 지금까지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해왔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여성운동은 여성 중심적인 사회로의 변화가 아닙니다. 이 조직, 이 공동체가 평등해지기를 원하는, 평등의 가치가 작동되기를 바라는, 그래서 그 권력을 해체하고자 하는 것이죠. 우리의 운동의 목표지점은 그것이에요. 다 같이 평등해지자, 평등한 사회를 이루자, 성별 위계가 또 다른 이름으로 작동되는 사회를 원하지 않습니다.

 

  빅뱅 : 다수결만큼 불평등한 것이 없잖아요. 대를 위해서 항상 소는 희생을 해야 되나, 거대 담론을 위해 항상 약자는 거기서 배제되어야 되나, 그런 것이 아니라 소수여도 소수의 목소리가 존중되는 사회, 그것이 받아들여지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 여가부가 더 강화되어야 된다. 소수자가 우리가 말하는 소수자는 특정 누구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저만해도, 직장맘으로 분류하면 직장맘에 속할 거고 이른 나이에 갱년기 겪는 여성으로 분류하면 난 거기에 속할 거고, 우리는 모두 어떤 주제에 놓이느냐에 따라서 다 각자 각자가 소수일 수 있다. 여성가족부가 더 세밀하고 조밀하게 강화되어야한다. 그리고 반드시 가족을 떼어내야 한다. 여성의 문제와 가족의 문제는 전혀 사안이 다른데 이걸 합쳐놓는 순간 문제가 발생한다. 여성과 가족은 별개의 사안으로 가져가야한다. 집회 때도 누군가 말했듯이, 여성가족부가 싫으면 성평등 부처라고 하든지 가족은 가족 따로 가족 부처를 만들던지 이건 엄연하게 다른 주제이기 때문에 분리되어야 한다.

 

  동글 : 감사합니다. 윤석열 정부에게 한마디?

 

  빅뱅 : XXXX...XX

 

(사진 첨부 : 여성운동 하시는 옥상 위의 언니 빅뱅3)

  동글 : 이번 집회 소감이 어떤지?

 

  빅뱅 : 우리 민우회에서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 그 연결 속에 우리의 강함을 충분히 봤다. 하지만! 그 광화문 광장에 있는 더 많은 사람들이 왜 여기에 뛰어 들어와서 함께 하지 못했을까

 

  동글 : 그런 아쉬움이..

 

  빅뱅 : 하지만! 아쉽다고 생각하지 않아.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이 집회를 봤고, 어쨌든 누군가는 그래 맞지, 자기 혼자 속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 어떤 누군가의 마음속에서 울리는 외침들, 그런 동료들. 우리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했다.

 

  뜬눈 : 질문이 뭐죠? (...중략)

  윤석열 정부는 누구의 정부인가? 윤석열 정부에게 유권자들이 유권자들의 권리를 위임한 것은, 헌법적인 가치를 실현하라고, 위임한 것이다. 이 정부는 우리의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고 있는가? 헌법적인 가치, 인간은 모두 평등하고 존엄하다는 그 엄연한 인류 문명의 과제를 외면하고 있다. 엄연히 모든 통계나 사회 현상 속에서 어떤 특정 성이, 차별받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데, 그러면, 지금, 그 자리에 있으면 안 되는 거지.

 

  뜬눈 : 저는 그 광장에 모인 2천명의, 성평등을 원하는, 이 사회의 역사적 전진을 원하는 사람들의 뜨거운 함성과 에너지를 받았습니다. 그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우리 각자의 존엄과 평등을 원하는 사람들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침묵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곳곳에서 자기 의견을 말하고 외치고 있는 사람들과의 어떤, 그날의 함성으로,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라는 것을 충분히 우리는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힘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행진하면서, 거리에서, 같이 걸어줬던 사람들 그 눈빛, 시선, 다 우리 느낄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역시 우리 인류는 전진하고 있구나, 평등을 위해서 각자의 존엄을 위해서 전진해 나아가고 있다는 그런 열기를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동글 : 감사합니다. 인터뷰는 마무리 되었구요. 잘 정리해서...

 

  빅뱅 : 또 있어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이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국민을 정말 무섭게 알았으면 좋겠어요.

 

(사진 첨부 : 여성운동 하시는 옥상 위의 언니 빅뱅4)

  동글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성평등 없는 민주주의는 없습니다.

  10월의 여성은 젠더불평등, 젠더폭력, 구조적 성차별은 여전히 만연하며, 제대로 된 여성폭력방지전담부처의 부활로써 소수자와 약자를 위한 정책 강화하고 폭력 피해 여성 사각지대를 좁혀야한다고 외쳤던 광장 위의 수많은 여성들 그리고, 군포여성민우회 활동가들입니다.

SNS 공유 Line Band Mypage

댓글[0]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