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활동
8월 28일 생방송 된 MTV비디오뮤직어워드에서 이탈리아 출신 록밴드 ‘모네스킨’의 여성 베이시스트 빅토리아가 왼쪽 가슴이 크게 파인 옷을 입고 공연을 했습니다. 빅토리아는 유두가 있는 곳만 은색 스티커로 가리고 가슴 노출을 아랑곳 않고 웃으며 공연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당시 MTV비디오뮤직어워드 영상은 빅토리아 대신 무대 전체를 비추는 장면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이날 같은 밴드의 남성 보컬 다미아노는 상반신을 모두 노출한 채로 공연을 했고, 이 장면은 여과 없이 방송된 것과 대조가 됩니다. 9월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라온 MTV 공연 영상에서는 가슴 부분을 블러처리하여 빅토리아의 모습을 공개하였는데요.
(출처 : 중앙일보)
빅토리아는 공연 전 인터뷰에서 “남성이 몸을 보여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성이 몸을 보여주는 것도 더 평등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빅토리아의 의견에 함께하는 팬들은 생방송에서는 영상을 전환하고 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서는 블러처리한 것에 대해 비판하였습니다. 현재 영상의 댓글에는 “왜 빅토리아는 검열되는데, 다미아노는 안 하나”라는 댓글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출처 : 중앙일보)
‘모네스킨’은 반항적이고 실험적인 의상과 ‘과거 음악의 현대적인 해석’을 특징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밴드입니다. ‘모네스킨’은 특히 젠더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스타일을 특징으로 합니다. ‘모네스킨’의 남성 보컬 다미아노는 “오늘은 치마를 입어야지 하고 생각되는 날들이 있는데, 그게 ‘여성스럽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저 내 치마를 입을 뿐이다.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있어야 한다. 내가 크롭티나 치마를 입고 싶다면 마음 놓고 입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특정 성별만을 위한 옷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모네스킨’은 멤버 전원이 LGBT+Q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나 혐오를 줄여나가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동성애에 있어 매우 보수적인 국가인 폴란드에서 공연 당시 남성 보컬 다미아노와 남성 기타리스트 토마스가 무대 위에서 키스를 나누고 “우리는 모두가 동성 간의 키스를 두려움없이 할 수 있어야 된다고 믿는다. 모든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 될 수 있도록 완전히 자유로워야 한다. 사랑은 절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MAMMAMIA 뮤직비디오에서도 여성 베이시스트 빅토리아가 여성과 키스하는 모습, 다미아노와 남성 드러머 에단이 입을 맞추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연예인들은 이른바 ‘유두 자유’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성과 남성의 신체를 다른 잣대로 평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의미로 시작되었는데요.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에 출연한 배우 플로렌스 퓨는 지난 7월 행사장에서 가슴이 보이는 시스루 드레스를 입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플로렌스 퓨는 “드레스를 입을 때 정말 설렜고, 전혀 긴장되지 않았다. 남성이 공개적으로 여성의 몸을 지적하는 게 얼마나 쉬운지 보는 게 흥미로웠다”고 말했습니다.
몸은 그저 몸일 뿐인데, 몸을 부끄러운 것으로 불편한 것으로 음란한 것으로 규범화하여 결과적으로 ‘불온한 몸’, ‘복종하는 신체’ 로 만드는 권력으로부터 반항한 빅토리아.
복종하는 신체를 부여받은 개인은 ‘검열’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검열되는 몸으로부터, 빅토리아와 여성들은 자신 스스로가 ‘불온’해지기를 원하는 9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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