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 마당
6월 정기 인문학모임이 10일 저녁에 민우교육장에서 있었다. 불과 2년 전, 이맘때쯤 모임 도중에 불이 났다는 외침에 우리들은 옥상으로 대피했고 그 경험은 오랫동안 아픈 경험으로 남아있었다. 모임은 잠시 중단되었고 마침 코로나가 퍼져 오랫동안 모임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올해부터 교육장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모임을 재개했었는데 팀장인 오쌤이 교육장에서 다시 하자고 제안을 해서 처음으로 시작하는 자리였던 것이다.
아주 잠깐 긴장이 흘렀으나 곧 환하게 웃으며 서로를 마주하고 화재를 떠올렸다. 화재의 기억을 소환할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이 흐른 것일까? 우리는 준비해온 맛있는 음식에 감탄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따뜻한 시선을 나누었다.
책을 읽고 서로 생각들을 나누는 자리. 오늘은 엄쌤이 준비한 책 <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의 시선 속에 다른 시선이 들어오고 생각들이 교차하면서 마음은 깊게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작가는 이상함의 유형을 12가지로 분류하였다. 우리는 그중에서 본인에게 해당되는 유형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유형인지와 본인이 제일 싫어하는 유형을 각자 말하였다.
나이가 들고 삶의 경험들이 많아서인지 자신의 실제 모습을 과장하거나 숨기지 않고 편하게 거침없이 쏟아내는 쌤들. 자신과의 관계맺음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사람들에게서 풍기는 신뢰감 같은 것들을 함께 느끼면서 밤이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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