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 마당
4월12일 토요일
아무튼 도서관
소모임이 안양 석수 도서관에서 있었답니다.
함께 모여 도서관 앞 꽃나무 아래서 사진 한장 찍고, 각자 흩어져 읽고 싶은 책을 읽다가 도서관 지하 식당에서 점심도 먹고, 웬디가 챙겨오신 천혜향과 직접 내려오신 커피를 마시며 책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솔잎 : 미디어리터러시 강의를 준비하고 있어서 관련책들을 좀 찾아 읽었는데 미디어가 뭔지, 리터러시가 뭔지, 유튜브 알고리즘이 어떻게 우리에게 해악을 끼칠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례들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 책의 한 장면인데…(후략)
웬디 : 치매에 관심이 많다 보니 치매 관련 책을 읽다가 옆에 군포 중앙 도서관에서는 인기가 많아 전혀 빌릴 수 없었던
소년이 온다
가 눈에 띄어 그 책을 반쯤 읽었어요.
죽은 소년이 다시 돌아와 5.18 민주항쟁에서 희생된 희생자들의 모습을 정말 정밀 묘사처럼 그려 낸 책을 보면서 눈을 몇 번씩 질끈 질끈 감았어요. 우리가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아픔을 말하고 싶었구나.… 한강 작가의 절실한 마음이 느껴졌어요.
(후략)
치토스 : 저는
거꾸로 편의점
이라는 그림책을 읽었어요. 인권에 대한 책이었는데 우리 인권 강의 자료로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어요. 편의점이라고 하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 사회의 차별과 폭력적인 갑질 문화를 볼 수 있었어요. 그림책에서는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해결책까지 제시 하고 있었는데 바로 '역지 사지' 였어요.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
(후략)
꿈마 : 저는
다시 만난 세계
라는 책을 읽었어요. 출간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책 책이라 도서관에는 아직 없을 것 같아 이 책을 소개 하려고 일부러 집에서 가져왔어요. 광장에서 한번쯤 뵈었던 내적 친밀감을 갖고 있는 분들이 쓴 글이라 눈에 쏙 쏙 들어왔는데 그중에 기억에 남는 문장을 나누고 싶어요.
"광장에 선다는 것은 내가 여태 공들여 온 내 삶의 가치를 붙잡기 위해서다.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순식간에 내 삶을 침범해 들어오는 너저분한 권력을 거부하기 위해서다. 내가 바라는 것은 내 삶을 내 맘대로 유지하고 내 삶에 대한 지배권을 지키는 거다. 158쪽 집필 노동자 이하나님의 글인데요~ 정말 광장에 나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면 게으름 피우지 않고 나갔던 이유가 누구를 위해서도 또 무엇인가를 대표해서도 아니었거든요 정말 저를 위해서 나갔어요. 제 삶을 위해서…그리고 12월의, 1월의, 2월의, 3월의 광장의 모습이 점점 변해 가는 것을 느끼며 정말 행복해서 나갔거든요.(후략)
우리의 이야기는 정말 풍성했고 모든 언어를 다 녹음해서 기억하고 싶을 만큼 소중한 소회가 이어졌습니다.
두 달에 1번 진행 하기로 했던 소모임은 그래서 한 달에 1번으로 진행 할까 합니다.
한 달에 한 번 토요일, 도서관에서 아무튼 모여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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